[중앙일보] [클리프] 경계를 허물고 무대를 넓히다, ‘요즘 기후판’

작성자
admclimatelab
작성일
2026-07-30
조회
25
기후가 단지 환경문제이던 때가 있었다. 경제성장과 일자리를 무기로 개발 일변도의 정책을 밀어붙이는 기업들, 성장 만능주의에 맞서 생태와 공동체를 지키려는 운동가들, 돈은 있지만 기후위기 의식은 없는 금융권, 위기의식은 있지만 힘이 약한 과학자들. 기후라는 무대의 전형적인 행위자들이다.

Scene #1. 답은 연결에 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챗GPT 생성 이미지]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대기과학을 전공하고 식생과 탄소순환변화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왔다.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 등 기후과학 분야의 최상위권 학술지에 수차례 논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그의 이력엔 ‘기후테크’라는 단어가 붙기 시작했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테크 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서울대 기후테크센터 센터장이다. 국내 대기과학계 전형적인 학자의 길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기후와 탄소순환을 연구하며 온실가스가 어디서 배출되고 흡수되는지 규명해 왔어요. 그런데 연구를 하면 할수록 한 가지 간극이 보였죠. 과학자들은 좋은 데이터와 분석기술을 갖고 있는데, 그것이 실제 감축이나 기업 투자, 정부 정책으로 연결되는 과정은 매우 약하다는 점이었죠.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기후테크라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의 기후판이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가치와 당위의 영역이었다면, 지금은 산업의 생존과 국가 경쟁력을 논의하는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어요. 반도체·자동차·철강·조선뿐 아니라 금융과 보험, 인공지능(AI) 기업까지 기후변화를 자신의 문제로 다룹니다. 기후가 경제와 산업의 거의 모든 영역에 들어온 거죠.”

“기업이 원하는 정보는 ‘다음 달 기온이 몇 도 높아지는가’보다 ‘그것이 전력사용량, 물류, 생산수율, 원자재 가격에 어떤 영향을 주는 가’입니다. 기후변수를 기업 손익과 운영지표로 번역해야 하죠. 연구자는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일지 제시하지만, 그걸 어느 산업에 언제 적용하고 누가 구매할 것인지 연결하는 정책은 부족했어요. 국가 온실가스감축계획(NDC)도 단순한 감축 숫자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기후테크는 유행 산업이 아니라 NDC를 실제로 달성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과학이 제시한 감축경로를 산업 수요로 전환하고, 기업과 금융이 실증·구매·투자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씨앗이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8675